관현맹인(管絃盲人)
관현맹인의 시초는 고려시대의 짧은 기록에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맹인과 무당의 자식을 모아서 악공을 시키고 있다…”(고려사 119, 열전 32권, 정도전조)라는 기록과 “악공의 자녀 중 한 사람이 악공직을 세습하고 있다…”라는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고려시대 때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의 궁중 음악기관인 대악서나 관현방, 아악서, 관습도감, 그리고 이후에 세워진 악학도감(1475년)에서 시각장애인 악사를 채용하여 궁중음악활동을 지원하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관현맹인
‘관현맹인’은 조선왕조실록에서 명확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각기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을 직업 삼아 스스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근래 국상(國喪)으로 인해 음악을 정지했으니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라고 하니, 임금이 각각 쌀 한 섬씩을 주라고 명하였다.” -세종6년
“시각장애인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종13년
관현맹인은 관직을 받아 궁중악사의 신분으로 궁궐에서 연주를 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주로 왕비나 대비를 위해 궁중에서 베푸는 잔치에서 공연을 하였는데, 조선시대 유교사상으로 여성들의 잔치에는 남성 연주자가 들어갈 수 없어 시각장애인 악사들을 참여시켰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세종대왕은 자신이 앓고 있었던 안질(눈병)을 극복하고 시각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관현맹인을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관현맹인가야금의 명인 김복산, 거문고의 대가 이반(세종)
거문고 명인 이마지(성종)
하효달, 홍석해, 김석명(숙종)
거리의 악사, 비파의 백성휘(영조)
영혼을 감동시키는 아쟁의 김운란(선조)
거문고의 명인 김대정(단종)
비파 연주가 주세근(영조)
가야금 대가 윤동형(정조)
관현맹인의 쇠퇴
이렇게 전승된 관현맹인의 전통은 장악원에서 커다란 변천 없이 전승되었으나, 잠시 어려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기생들이 대부분의 악기를 다루게 되자 왕비나 공주의 내연에서 여성인 기생이 연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인데, 유교이념을 중시 여기던 조선시대였기 때문에 세종은 어쩔 수 없이 이 의견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관현맹인 제도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잠시 폐지되었다가 효종 때 다시 부활하게 되고 조선 말, 고종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그 기록과 흔적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관현맹인의 부활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조선시대 궁중악사 ‘관현맹인 제도’를 재현하고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전국 각지의 시각장애인 전통 음악가를 발굴하고 키워 2011년 3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재창단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관현맹인의 재현과 발전을 위해 활발히 국내외 공연활동과 시각장애인 전통음악가 육성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600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악사로 연주하게 했던 '관현맹인(管絃盲人)'제도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것입니다.
세월과 함께 잊힌 '관현맹인'의 전통을 재현하고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2011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재창단했습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시각장애인 연주자에게 전문음악인으로 활동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국내외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시각장애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움 주시는 분들
김정배 자문위원장 |
現 대한축구협회(상근 부회장) 前 제10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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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자문위원 |
現 국민대학교 교양학과 교수 前 국민대 명원민속관 풍류나누기 예술감독 |
송혜진 자문위원 |
現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전통음악전공 교수 前 국악방송 사장 |
심영섭 자문위원 |
現 한국폴리텍대학 방송미디어과 교수 前 국악방송 음악감독, 국악창작곡 '난감하네'작곡 |
이지영 자문위원 |
現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가야금) 前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 |
원영석 자문위원 |
現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국악지휘 및 작곡) 前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
정준호 자문위원 |
現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타악) 前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 |
주재근 자문위원 |
現 한양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 前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
모철민 現 자문위원장 |
現 국민대학교 석좌교수 前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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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권오성 전 자문위원 |
現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회장 前 한양대학교 음국악과 국악과 명예교수 |
이재숙 現 자문위원 |
現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2015 보관문화훈장 |
김정수 現 자문위원 |
現 용인대학교 국악과 명예교수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
故양연섭 전 자문위원 |
現 한양대학교 국악과 명예교수 現 금암가야금산조보존회 이사장 |
변종혁 명예 예술감독 |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부이사장, (사)한국음악협회 이사 문화예술대통령상 및 서울시 문화상, KBS 국악전체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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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Traditional Music Orchestra of the Blind
During the Joseon Dynasty, education in music was specially provided to those musically gifted blind people by the department of music within the palace. As members of the music department, the blind musicians who played the Gayageum, Geomungo, Piri, and other instruments performed in many of the palace festivities, during which their expertise in the musical field became well-known in the history of Korea. These musicians became known as the "Blind Kwanhyun."
With the support of Korea's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Siloam Center for the Blind was able to successfully launch and carry forward the Korean Traditional Music Orchestra of the Blind in March 2011,
as a model and successor of the Joseon Dynasty music. Under the new scheme, reliable jobs and opportunities are provided to the visually impaired musicians of traditional music performance team as their professional career.
We, Korean Traditional Music Orchestra of the Blind, are working very hard to give hopes and light to the overcoming of disabilities through various performances.